나주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추진위원회 4일 발족
마한 역사강연, 유치 취지문·결의문 낭독 등 마한사 복원 노력 집중 조명

▲ 나주시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 발대식 및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정성균 기자)
나주시(시장 윤병태)가 4일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추진위원회(이하/위원회)’ 발대식과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발대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이상만 시의회의장, 정홍채 반남마한유적보존회장, 윤여정 나주문화원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추진위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윤병태 나주시장의 대회사, 송경용 동신대 대외협력부총장의 인사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영상 상영에 이어 박중환 초대 국립나주박물관장의 마한역사 강연, 취지문 및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다.
위원회는 마한사 계승과 유적 보존을 위해 1977년 결성된 반남마한유적보존회를 비롯한 마한 관련 단체, 지자체와 정치권, 학계·전문가, 관계기관·사회단체장, 언론인 등 시민 940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위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마한사 재인식의 출발점인 반남 신촌리 9호분 금동관(국보 제295호)이 1917년 출토된 이후 100년 넘게 마한사 복원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한 나주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유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복암리고분전시관 등 마한 관련 핵심 연구·활용시설과 연계한 마한사 복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나주가 센터 유치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윤병태 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영산강 유역에서 가장 중요도가 높고 마한 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이 나주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반남고분군과 같은 국가사적과 국보 금동관, 금동신발 등 마한 유산이 갖는 상징성을 보더라도 마한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춘 지역은 나주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이어 “나주는 1917년부터 그 어느 지역보다 먼저 묵묵히 마한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노력해왔고 센터 유치는 이러한 노력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와 연계한 마한사 삼각축을 구성해 마한사를 제대로 정립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켜가겠다”고 강조했다.
정홍채 반남마한유적보존회장은 결의문 발표를 통해 “어느 누구도 관심 없을 때 시민 스스로가 조직을 만들어 지난 50여년의 세월 동안 마한사 복원에 앞장서 왔던 나주가 센터 유치의 최적지”라며 “마한의 후손 80만 나주인들은 마한의 역사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킬 역사의 현장이자 마한의 중심 나주에 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는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찬란했던 고대 문화를 꽃피운 마한사를 복원하고 이를 온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문화재청에서 사업 대상지 선정을 통해 2026년 건립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연구 및 교육시설과 전시 체험관, 문화재 수장고 등 갖춘 400억 원 규모의 시설로, 현지 실사와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 하반기에 대상지가 결정된다.
현재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나주를 비롯하여 영암, 해남 등 전남 3곳과 익산, 완주, 고창 등 전북 3곳, 충남, 광주 등 총 8개 지자체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정성균 기자 (jeongsksk@hanmail.net) 의 전체기사 보기